화천에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타고 굽이굽이 돌아 들어가면 파로호를 가슴에 품은 고요한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 2007년 환경부 선정 생태우수마을로 뽑혔고, 농림부가 주최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동촌마을 앞에는 파로호가 자리하고 뒤쪽으로는 해발 1,000m의 해산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어디로 가도 파로호의 시원한 물살이 눈에 들어온다.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 더욱 매력적이다.
동촌마을에는 파로호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펜션과 민박집이 많다. 호숫가에서 즐기는 민물낚시, 표고버섯 채취, 오디 따먹기, 두부와 막국수 만들기, 산나물 캐기, 옥수수 따기, 산메기와 개구리 잡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넘친다.
동촌마을은 주변 산세가 험하고 인적이 드물어 한때 호랑이가 출현하기도 했다. 이것에서 착안해 매년 가을 동촌리 호음고개에서 ‘호랑이 고개축제’가 개최하고 있다. 호랑이 등 멸종돼 가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가자는 취지다.